요즘에는 저녁에 샐러드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도 떨어지고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 엄청나게 노력해야 겨우 지금의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샐러드를 저녁밥(?)으로 먹는 때가 많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샐러드 애호가가 되었다. 우리가 사는 곳은 면 단위의 작은 마을이라 샐러드를 살 수 있는 곳은 겨우 파리바게뜨 한 곳 뿐이다. 오랜만에 광주에 오니 LC타워 근처에 예전에는 없던 샐러드 전문 가게가 생겼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다.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파는 작은 가게는 깔끔하고 예뻤다. 테이블은 몇 개 없지만 작은 카페같은 느낌이었다. 모든 샐러드가 맛있어 보였지만, 일단 가장 대표적인 '문샐러드'를 먹어보기로 했다. 얼마간 기다리니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는 문샐러드가 나왔다. 드레싱도 주인분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라 했다. 비트물에 담궈 연한 자주빛을 띄는 달걀이 입맛을 돋우워 주었다. 이 달걀을 소세지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했는데, 듣고 보니 그렇게 오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는 것 같았다. 보니까 정기권도 있던데, 만일 이 가게가 우리 집 근처에 있었다면 나는 분명 정기권을 구입했을 것이다. 아마 광주에 올 때마다 찾지 않을까? 이렇게 건강하고 맛있는 샐러드를 파는 가게가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
광주광역시 맛집 샐러드문